사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인스타그램 |
플리스코바는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할렙에 세트 스코어 2-0(6-4,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카롤리나는 앞선 16강전에서 언니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 94위)가 할렙에 당했던 패배를 대신 설욕했고, 할렙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6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달 29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이자 WT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던 플리스코바는 2주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타이틀 획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플리스코바는 이날 1세트에서 할렙과 게임 스코어 3-3 상황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할렙의 서비스 게임이었던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착실하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나간 끝에 6-4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플리스코바는 2세트에 들어서도 초반부터 할렙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3-1로 앞서갔고, 결국 6-3으로 세트를 마무리 하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플리스코바는 베이스라인을 중심으로 침착한 스트로크 플레이로 할렙의 실수를 유발시켰고, 종종 할렙의 서비스를 곧바로 위너 포인트로 연결시키는 날카로운 샷 감각을 과시했다. 또한 할렙의 움직임과 스트로크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길목을 지켜 할렙이 꼼짝하기 어려운 코스로 공을 보내는 스트로크 플레이도 일품이었다.
세계 1위 할렙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사정권에 두게 된 플리스코바는 대회 준결승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5위)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0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플리스코바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크비토바와 경기를 가져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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