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사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샤라포바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16강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22위)를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완파했다.
최근 WT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부진을 딛고 이뤄낸 시즌 첫 투어 대회 8강 진출이다. 프리미어급 대회 8강 진출은 도핑 징계 이후 복귀전이었던 작년 4월 포르셰 그랑프리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샤라포바는 오는 16일 발표되는 WTA의 새로운 세계랭킹에서 3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8강전에서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20위)를 꺾고 4강에 오르면 26위권까지 순위 상승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대회 결승 진출과 더 나아가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25위권 이내 순위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프랑스오픈에서 시드를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샤라포바는 인터뷰에서 "물론 시드를 받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나 스스로도 그 자리에 가고 싶다. 경기에서 이기면 궁극적으로 그 자리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제 준준결승일 뿐"이라며 "나는 계속 내 경기 수준을 높이고, 나를 더 좋은 포지션으로 이끌기를 바란다. 당연히 그랜드슬램 시드를 받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샤라포바의 8강전 상대 베르텐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어쨌든 랭킹에서 샤라포바 보다 현재 30계단 이상 위에 있고,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완파했다.
샤라포바로서는 김칫국을 미리 마실 상황이 결코 아니다.
샤라포바는 베르텐스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라며 "이것이 그녀가 경기를 잘 풀어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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