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사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52위) ‘악연’ 믈라데노비치를 상대로 승리하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668만 5천 828 유로) 8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샤라포바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16강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22위)를 세트스코어 2-0(6-3, 6-4)로 꺾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는 최근 WT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부진에 빠진 샤라포바가 4개월 만에 이룬 대회 8강 진출이다.
그 상대가 믈라데노비치였다는 점도 샤라포바에겐 크게 작용했다. 2016년 샤라포바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파문을 일으켰을 당시 믈라데노비치는 “다른 선수들 모두 샤라포바가 사기꾼이라고 말한다”며 “샤라포바의 지금까지 성과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후 코트 복귀전에서 믈라데노비치에게 패배를 당했던 샤라포바는 13개월만에 설욕전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샤라포바는 “나는 내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느린 출발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경기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내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계속해서 그렇게 경기했다”며 “난 예전의 내가 했던 것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았고, 그 부분이 내 경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가게 했다”고 답했다.
샤라포바는 8강전에서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20위)를 만나게 됐다. 당초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2위)라는 껄끄러운 상대와 만날 것으로 보였으나 보즈니아키가 베르텐스에 잡히며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는 “나는 베르텐스에 대해 잘 알지 못 한다”며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치료를 받으며 이 곳에서 베르텐스가 펼친 경기와 과거 경기 영상을 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베르테스는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이것이 그녀가 경기를 잘 풀어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녀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이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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