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케르버(사진 : 포르셰 그랑프리 인스타그램) |
2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세계랭킹 3위)를 비롯해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2위)와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73위) 등 3명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날 진행된 16강 7경기 가운데 3경기가 기권으로 마무리됐다.
무구루사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27위)와 경기 도중 1세트 게임 스코어 5-7로 패한 뒤 등 아래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케르버 역시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31위)를 상대로 1세트를 베이글 스코어로 내준 뒤 2세트 또한 0-2로 뒤지던 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들며 경기를 일찍 접었다.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 본드루소바 또한 마찬가지. 본드루소바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4위)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치던 중 3세트 2-3의 상황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3명이나 기권승으로 8강에 오른 셈이다.
클레이 코트는 흙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공의 바운스가 느려 랠리가 길고 체력 소모가 많다. 지면이 딱딱한 하드 코트 보다 부상의 위험이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체적인 부담이 크다.
스비톨리나는 경기 직후 “부상이 있는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클레이 코트는 허벅지 통증과 같은 종류의 부상에 좋지 않다. 부디 그녀가 빨리 회복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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