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6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의 라디오 쇼인 ‘마스터즈 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관한 질문에 “때가 되면 느낌적으로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그런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통산 그랜드슬램 23승 위업을 달성한 세레나는 명실상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고의 선수다.
통산 최다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가렛 코트(호주, 24승)에 단 1승이 모자란다.
세레나는 “마가렛 코트의 기록이 24승이다. 그 이상 우승할 수도 있다면 왜 굳이 그 기록을 깨기만을 바라겠는가”하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 에버트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모두 18승을 거뒀다. 그래서 내 첫 번째 목표 역시 18승이었다”며 “17승을 올렸을 당시 나는 ‘나도 18승을 해야 돼’하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세레나는 이어 “스스로 엄청난 부담을 지웠다”며 “때문에 3개 대회에서 정말 형편없이 패했다.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세레나에게 코치는 뜻밖의 조언을 건넸다.
세레나는 “나는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나를 앉혀놓고 ‘왜 18승을 거두려고 그렇게 노력하느냐. 이해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너를 바라보고 있다. 네 목표는 30승이나 40승이 되어야 하는데 18승은 정말 낮은 목표가 아니냐’하고 말하더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코치의 도움 덕분에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의 기록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지난해 결혼과 출산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 뒤에도 다시 코트로 돌아와 그랜드슬램 우승을 목표로 세울 수 있었던 이유다.
올해 만 36세인 세레나에게 은퇴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세레나는 “언젠가는 그날이 올 거다”라며 “잠에서 깨어나 ‘그만 됐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럴 때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때가 되면 느낌적으로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그런 느낌을 받지 않는다”며 “작년 그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음에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다. 때가 되면 알 거다”고 일축했다.
세레나는 지난해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뒤 출산을 이유로 시즌 아웃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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