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비녜 무구루사(사진 : 아비에르또 GNP 세구로스 인스타그램) |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세계랭킹 3위)가 8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비에르또 GNP 세구로스’(총상금 22만6천750달러) 대회 여자단식 부문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1위와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무구루사는 우승 직후 “하드 코트 시즌을 무사히 끝내게 돼 기쁘고, 우승으로 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며 “클레이 코트로 돌아가게 돼 벌써부터 신난다. 페드컵과 더불어 다른 표면의 코트에서 새롭게 시작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구루사는 스페인 출신의 아버지와 베네수엘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비록 스페인 국적이지만 태어난 곳 역시 베네수엘라로 중남미와 인연이 깊다.
무구루사는 “이곳에서 경기하며 즐거우면서도 불안했다”며 “내 경기를 보러 여기까지 온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멕시코에 와서 정말 기쁘다”며 “중남미에서 열리는 대회가 많지 않기도 하고 원래 이곳에 오는 걸 좋아한다. 여기서 트로피까지 타게 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윔블던’을 제패한 무구루사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무구루사는 WT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는 등 특히 큰 대회에 강하다.
이에 반해 아비에르또 GNP 세구로스는 WTA 투어 대회 중 등급이 낮은 편에 속하는 인터내셔널 대회다.
무구루사는 “큰 대회에서 이긴다고 해서 부담감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며 “물론 우승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솔직히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던지 내 알 바 아니다. 나는 내 커리어에 만족하며 매주 좋은 경기를 펼쳐 꾸준히 우승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끝으로 “과거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라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나는 나의 길을 만들 것이고 그걸로 족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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