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베르텐스(사진 : 볼보카 오픈 인스타그램) |
베르텐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볼보카 오픈’(총상금 80만 달러)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에 세트 스코어 2-0(6-2, 6-1) 완승을 거뒀다.
12번 시드 베르텐스는 괴르게스를 경기 시작 58분 만에 가볍게 제압하며 WT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이 대회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우승한 것은 베르텐스가 처음이다.
볼보카 오픈은 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로 125K시리즈와 인터내셔널 다음으로 높은 등급의 대회다.
이 대회 전까지 베르텐스는 인터내셔널급 이하의 대회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베르텐스는 괴르게스의 서비스 게임을 5차례나 브레이크하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또한 괴르게스가 언포스드 에러 31개를 쏟아낼 동안 언포스드 에러 9개만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베르텐스는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지난 2016년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 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베르텐스는 경기 직후 “내가 클레이 코트에서 조금 더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어쨌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그는 “율리아가 결승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녀가 범실을 낼 때 공을 제대로 치기 위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다”며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르텐스는 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단계 오른 21위에 자리할 예정이다. 개인 최고 랭킹은 1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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