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크비토바(사진 : BNP파리바오픈 인스타그램) |
페트라 크비토바(세계랭킹 10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볼보카 오픈’(총상금 80만 달러)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이상 체코, 77위)에 역전패 했다.
크비토바는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에 세트 스코어 1-2(6-1, 1-6, 3-6)로 졌다.
2번 시드 크비토바는 시드 없이 대회에 출전한 크리스티나에 경기 시작 1시간 50분만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크비토바는 ‘예상치 못했던 복병’ 크리스티나에 발목이 잡히며 대회 2회전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게 됐다.
크리스티나는 전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의 쌍둥이 언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인 카롤리나 덕분에 덩달아 유명해진 크리스티나는 그러나 쌍둥이 동생에 조금 못 미치는 실력으로 ‘동생만 못한 언니’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이날 크비토바는 한 수 아래로 생각됐던 크리스티나에 패했다.
잘 나가는 동생 카롤리나를 상대로 2승을 거둔 크비토바는 정작 언니 크리스티나에게 패하며 상대전적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크비토바는 1세트에서 크리스티나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6-1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서브로 고전하던 크리스티나가 2세트에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크비토바의 밸런스가 무너져 내렸다.
2세트를 1-6으로 내준 크비토바는 3세트에서도 힘겹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1-5로 뒤져있던 크비토바는 막판에 2게임을 따내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크리스티나는 “페트라를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페트라는 특히 같은 체코 선수에 강한데 그녀의 기세를 꺾을 수 있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티나는 3회전에서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42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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