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론 스티븐스(사진 : 마이애미오픈 홈페이지) |
스티븐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5위)를 세트 스코어 2-0(7-6, 6-1)으로 완파했다.
스티븐스는 작년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우승한 뒤 8연패 당하며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다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스티븐스는 경기 직후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이곳에서 멋진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이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남부 플로리다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곳에 친구들과 가족들이 많다”며 “친구들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우승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기분도 더 좋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는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시드니 인터내셔널’과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서 각각 1회전 탈락했다.
2월 개막한 멕시코 대회 ‘아비에르또 멕시카노 텔셀오픈’에서는 8강, 지난달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에서는 32강까지 올랐다.
스티븐스는 우승이 의미하는 바를 묻는 질문에 “정말 멋지다”며 “올 시즌 초반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여기서 우승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티븐스는 상대 선수 오스타펜코에 대해 “매우 공격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티븐스는 “오스타펜코가 무척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그녀의 공을 받아낼 수 없다”며 “그녀가 종종 매우 훌륭한 공을 친다는 것을 받아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오늘 가장 잘 한 게 그것인 것 같다”며 “그녀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을 때 나는 ‘너무 잘하네’하고 생각하고는 그냥 넘겨버렸다. 그녀가 좋은 공을 칠 거라고 예상했지만 다만 이가 계속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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