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론 스티븐스(사진 : 마이애미오픈 홈페이지) |
스티븐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186위)에 세트 스코어 2-1(3-6, 6-2, 6-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스티븐스는 ‘BNP파리바오픈’ 대회 이후 3주 만에 아자렌카와 재회했다.
스티븐스는 지난 7일 개막한 BNP파리바오픈 2회전에서 아자렌카를 2-0으로 제압한 뒤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을 2승 3패로 만회했다.
스티븐스는 경기 직후 “BNP파리바오픈에서의 승리와 상관없이 오늘 경기에 열심히 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지난 경기 이전에 3차례나 패했던 상대였기 때문에 오늘 열심히 싸웠고, 최선의 플레이를 펼쳐야 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는 발 부상을 이유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약 1년 동안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작년 7월 ‘윔블던’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 스티븐스는 9월 ‘US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8연패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시드니 인터내셔널’과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서도 각각 1회전 탈락하며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나 이 대회 결승까지 오르며 갑작스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티븐스는 이에 대해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확실히 느끼고, 만족스러운 위치에 오르기 위해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 오프시즌을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시즌 초반 호주에서 경기할 당시 두 대회에서 졌던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티븐스는 “만약 내가 100%의 상태가 아니라면 많은 걸 기대할 수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븐스는 오는 31일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5위)-다니엘 콜린스(미국, 93위)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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