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콜린스(WTA 페이스북 캡쳐) |
콜린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를 세트 스코어 2-0(6-2, 6-3)으로 완파했다.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콜린스는 “비너스를 엄청 존경한다”면서도 “그녀의 명성과는 별개로 코치와 함께 짰던 전략대로 움직이며 매 순간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콜린스는 이날 전 세계랭킹 1위 비너스에 승리를 거두며 마이애미 오픈 역사상 준결승에 오른 첫 예선통과자가 됐다.
비너스는 콜린스의 우상이다.
콜린스는 앞서 비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진행된 '온코트 인터뷰'에서도 “라커 룸에서 비너스를 처음 봤을 때 거의 울 뻔 했다”며 “그녀는 항상 내 우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콜린스는 예선에서 2승을 거둔 뒤 본선 1회전에서 만난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37위)를 시작으로 16번 시드 코코 밴더웨이(미국, 16위),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55위), 모니카 푸이그(푸에르토리코, 82위)와 비너스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대회 7연승째다.
콜린스는 “항상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며 “오늘 밤 최선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경기에서 이긴다면 이겨서 기쁘고 경기에서 지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한 뒤 지는 거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애미 오픈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비너스는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비너스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그저 그런 날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면서도 “콜린스는 못치는 공이 없었다”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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