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론 스티븐스(사진 : 마이애미오픈 홈페이지) |
이로써 스티븐스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스티븐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를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완파했다.
스티븐스는 이날 1시간 만에 경기를 끝낸 뒤 지난해 ‘US 오픈’ 이후 첫 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스티븐스가 위너 22개에 언포스드 에러 13개만을 범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동안 케르버는 위너 9개에 언포스드 에러 25개를 쏟아냈다.
스티븐스는 작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8연패하며 불운을 이어갔다.
그러나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만은 펄펄 날아다녔다.
미국 출신인 스티븐스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22승을 거두는 동안 단 5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려 아홉 번 패했다.
이번 승리로 스티븐스는 케르버에 4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스티븐스는 케르버와 처음 만난 2012년 ‘BNP파리바오픈’ 64강에서 역전패한 후 내리 4연승을 따냈다.
스티븐스는 이날 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으며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생애 첫 10위 안에 진입할 예정이다.
스티븐스는 이에 관해 “맙소사, 드디어”라며 웃었다.
그는 “개인 최고 랭킹 11위는 이제 지긋지긋하다”며 “드디어 그 위로 올라간다”고 기뻐했다.
스티븐스는 “톱 10위 안에 들기를 오래도록 바래왔다”며 “물론 11위까지 오른 것도 힘들지만 톱 10위 안에 든다는 건 특별한 의미다. 정말 신난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스의 준결승 상대는 마이애미 오픈 3회 챔피언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세계랭킹 186위)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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