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아자렌카(사진 : 마이애미오픈 공식 홈페이지) |
아자렌카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대회 여자단식 2회전 경기 도중 키스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3회전에 진출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아자렌카는 2009년, 2011년, 2016년 총 3차례 마이애미 오픈 우승을 거뒀다.
출산 후 지난해 6월 ‘마요르카 오픈’으로 복귀한 아자렌카는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까지 출전한 후 ‘가족 문제’를 들며 종적을 감췄다.
전 남자친구인 빌리 멕키그와 아들 양육권을 두고 법정 소송에 들어가면서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자렌카는 그러나 이달 초 ‘BNP파리바오픈’에 복귀하면서 간만에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자렌카는 BNP파리바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마이애미 오픈에 참가했다.
아자렌카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캐서린 벨리스(미국, 44위)를 2-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아자렌카는 1세트 초반 게임 스코어 3-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키스가 3-3 동률을 만든 뒤 2게임을 더 따내며 3-5로 달아나면서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다.
아자렌카는 이어진 9번째 게임에서 키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5-6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키스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승리하며 겨우 1세트를 따낸 아자렌카는 키스가 2세트 2-0 상황에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자렌카는 경기 직후 “솔직히 말해 최악의 방법으로 경기에 이겼다”며 “상대 선수가 누구라도 부상을 입기를 바라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스포츠 세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며 “메디슨이 가능한 빨리 부상에서 회복되길 바란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며 재능있고 좋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자렌카는 3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라트비아, 17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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