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나오미 오사카(BNP파리바오픈 홈페이지) |
오사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9위)를 세트 스코어 2-0(6-3, 6-2)으로 완파했다.
오사카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41위)를 시작으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3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5위) 등 톱 랭커들을 차례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까지 돌려세우며 대회 결승까지 올랐다.
오사카는 경기 직후 “오늘은 공을 너무 세게 치지 않으려 했다”며 “되려 카사트키나가 페이스를 가져가는 데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오사카는 자신의 우상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못지 않은 파워풀한 경기력으로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카사트키나 역시 과감한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오사카는 “그녀(카사트키나)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하길 바랬다”며 “나는 경기에서 멀찍이 물러나서 그녀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그렇게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진 않았다”며 “다만 내가 좀 더 안정적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사트키나와 첫 맞대결을 펼친 오사카는 경기 시작 1시간 10분만에 카사트키나를 완파하고 생애 첫 WTA 투어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사카는 “오늘 우승할 수 있길 간절히 원했다”면서도 “1회전 경기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또한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진짜로 모르겠다”며 “진심으로 또 다른 경기가 남아서 내일도 경기에 나서야 할 것만 같다.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는 않는다”고 얼떨떨해 했다.
끝으로 그는 “정말로 노력한다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충분히 믿는다면 경기에 이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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