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나오미 오사카(BNP파리바오픈 페이스북) |
오사카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9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6-3, 6-2)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만 20세 동갑내기 선수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오사카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을, 카사트키나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8위)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카사트키나와 첫 대결을 펼친 오사카는 경기 시작 1시간 10분만에 카사트키나를 완파하고 생애 첫 WTA 투어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BNP파리바오픈은 시즌 첫 프리미어 맨더토리 대회로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TA 투어 최고 수준의 대회다.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9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2005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이후 3번째다.
또한 오사카는 만 20세 153일의 나이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만 20세 138일)가 2008년 정상에 오른 이후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오사카는 경기 직후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고 긴장했었다”며 “그러나 침착해 보이도록 속이는 것이 내 계획이었다”고 경기 당시의 심리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는 “카사트키나 역시 매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긴장했다고 해서 점수를 내줄 순 없었다. 경기하면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는 이번 우승으로 19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2위까지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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