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김단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즌 때도 경기 분석을 해보면 (김)연주 언니의 슛이 터져야 득점도 잘 나오고 이긴 것 같다"면서 "김연주 선수의 슛이 터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단비의 말대로 김연주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이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선수다.
수치상의 기록으로는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았다고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경기 승부처에서 어김 없이 림을 가르는 김연주의 3점슛은 득점도 득점이지만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경우가 많았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식스우먼상'을 받았지만 시즌 중 '식스맨'이라기보다 스타팅 멤버에 가까운 선수로 인식된 이유도 김연주의 높은 팀 공헌도 때문이다.
정규리그 시상식 직후 김연주는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팀 승리를 위해 필요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정확도 높은 3점슛"이라고 말했다.
김연주는 주전에 가까운 베테랑 선수임에도 이날 식스우먼상을 받은 데 대해서도 "과거 신한은행이 우승을 많이 할 때 식스우먼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내가 식스우먼상을 받았으니 우승의 징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연주의 활약은 내정히 평가할 때 미미한 수준이었다. 3점슛 한 개를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5차례의 3점슛 시도에 그친데다 그나마 한 개를 성공시키는 데 머물렀다.
경기 내내 팀이 13~20점차로 리드를 빼앗기며 끌려가는 경기 상황에서 김연주의 3점포가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한 셈이다.
13일 오후 홈구장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한은행이 기사회생하기 위해서는 김연주의 순도 높은 3점포가 터져줘야 한다.
따라서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닫혀있던 김연주의 3점포의 포문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활짝 열릴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이날 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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