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우리은행과 KB스타즈 모두 정규리그 2경기씩을 남겨둔 현재 27승6패의 우리은행이 26승7패의 KB스타즈에 1경기 차로 앞선 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매직넘버를 따질 만큼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거의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25일 KB스타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서 KB스타즈가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상대전적에서 KB스타즈가 우리은행에 4승3패로 우위를 확정 지음과 동시에 2경기 차이던 승차가 한 경기 차로 줄어들면서 KB스타즈에 역전 우승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KB스타즈가 전승을 거두고 우리은행이 전패를 한다면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KB스타즈가 정규리그 우승팀이 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또 우리은행이 1승1패를 기록하고 KB스타즈가 2승을 거두면 나란히 28승7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이 경우도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KB스타즈에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가 돌아간다.
8할이 넘는 승률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현재 전력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닌 셈이다.
만약 지난 달 25일 KB스타즈가 우리은행에 졌다면 그나마도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남은 경기 일정도 묘하다.
우리은행은 2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한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이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고 있지만 경기 때마다 고전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다음날 KB스타즈는 20연패 중인 구리 KDB생명을 만난다.
그리고 오는 4일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긴 인천 신한은행을 만난다. KB스타즈는 5일 용인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우리은행이나 KB스타즈 모두 전승을 거두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KB스타즈에 비해 선수층이 얇고 가용자원이 적은 우리은행으로서는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KB스타즈 역시 많은 체력 소모가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벤치 멤버의 수나 그들의 기량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정규리그 우승팀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막판 두 경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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