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이 버저비터가 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사진: WKBL) |
KB스타즈는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강아정의 끝내기 3점 버저비터에 힘입어 93-91, 2점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 행진을 이어간 KB스타즈는 시즌 20승(7패) 고지에 오르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며 6연패에 빠졌다.
KB스타즈는 이날 박지수가 혼자 무려 27득점에 17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고, 다미리스 단타스가 24득점 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김보미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이사벨 해리슨이 25득점, 염윤아가 15득점, 백지은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순간 강아정의 슛 한 방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양팀은 전반 1,2쿼터에 3점슛 5개씩을 주고 받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야투 성공률을 마크하며 각각 40점대의 득점을 올렸고, 44-42, KEB하나은행의 2점차 리드로 마무리 됐다.
KB스타즈는 리바운드에서 우위(19-14)를 확보했으나 KEB하나은행보다 무려 7개나 많은 8개의 턴 오버를 범한 것이 리드를 빼앗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3쿼터 들어 KEB하나은행이 점수차를 더 벌렸다. 3쿼터 들어서자마자 해리슨의 연이은 골밑 득점과 염윤아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린 KEB하나은행은 이후 과트미와 김단비의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한때 15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커리와 단타스, 박지수가 내외곽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만회하고 3쿼터 막판 심성영과 김보미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10점 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 3쿼터는 67-59, KEB하나은행의 8점차 리드로 마감됐다.
4쿼터 들어 단타스의 골밑 득점으로 6점차까지 추격한 KB스타즈는 4쿼터 종료 3분35초 전 강아정의 3점포로 73-75,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종료 2분 30초 전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75-7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은 해리슨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경기 종료 1분25초 전 염윤아의 득점으로 4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에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13초전과 39.1초 전 박지수가 골밑 득점으로 79-79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남은 시간 KEB하나은행의 해리슨과 KB스타즈의 단타스가 번갈아 골밑 득점에 성공, 81-81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들어 KB스타즈의 박지수가 힘을 냈다. 박지수는 연장전 종료 3분 1초전과 2분 24초전 골밑 득점을 올린 데 이어 1분 59초 전 자유투로 2점을 추가, KB스타즈의 90-84 리드를 이끌었다.
KB스타즈의 승리가 유력해 진 상황이었으나 KEB하나은행은 해리슨이 곧바로 골밑 득점으로 추격한 데 이어 경기 종료 38.3초 전 염윤아의 드라이브인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작전타임 이후 코트에 들어선 KB스타즈는 단타스의 실책으로 경기 종료 25초 전 공격권을 KEB하나은행에 넘겨줬으나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의 회심의 야투가 림을 외면했고, 이후 루즈볼 상황에서 다시 공격권을 얻었다.
남은 시간은 6.5초 이때 골밑을 파고들던 해리슨이 골밑 득점에 이은 보너스 원샷을 얻어냈고 이를 모두 성공시켜 스코어는 91-90 KEB하나은행의 리드로 바뀌었다.
남은 시간은 5.1초 KB스타즈는 심성영이 드리블을 치고 프론트 코트로 넘어가다 공을 강아정에게 넘겼고, 강아정은 마지막 3점슛을 던졌다. 그리고 강아정이 던진 공은 거짓말처럼 림으로 빨려들었다. 93-91, KB스타즈의 승리를 결정 짓는 끝내기 버저비터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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