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모나 할렙(호주오픈 인스타그램) |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세계랭킹 2위)이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또 다시 패하며 눈물을 쏟았다.
할렙은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 결승전에서 캐롤린 보즈니아키(덴마크, 1위)에 세트스코어 1-2(6-7, 6-3, 4-6)로 아쉽게 패했다.
할렙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져 정말 슬프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우승에 근접했지만 결국 지고 말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녀가 더 잘했다”며 “그녀가 더 에너지가 있었고 체력이 좋았다”고 전했다.
할렙은 “오늘 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100%를 다 쏟아 부었다”며 “그런 면에서는 슬프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쨌건 경기에서 져서 슬프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인생은 흘러가고 내가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해나간다면 미래에는 반드시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할렙은 메이저 대회 결승 성적이 ‘3전 3패’로 모두 3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2014년 ‘프랑스 오픈’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패했으며 2017년 같은 대회에서도 당시 신예 무명 선수였던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에게 충격패하며 아깝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더욱이 작년 대회에서는 할렙이 1세트를 딴 뒤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던 중 패했기 때문에 충격의 여운이 오래 지속되기도 했다.
할렙은 그러나 이번 경기는 그때와는 다르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할렙은 “이번 경기는 그 모든 것과 비교했을 때 다르다”며 “내가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경기 자체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신적인 면에서도 괜찮았다”며 “이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렙은 끝으로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을 얻고 호주를 떠난다”며 “대회를 치르는 2주 동안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괜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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