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독주 체제로 돌입했고, 청주 KB스타즈가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5라운드 일정을 거의 마무리 해 가고 있는 현재 3위 신한은행은 최근 파죽의 6연승 행진 속에 12승11패를 기록, 4위 삼성생명(10승 13패)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승리, 7연승을 이어간다면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3경기로 벌릴 수 있게 되고,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패한다고 해도 5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남은 6라운드와 7라운드 10경기에서 4~5승 정도만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 진다.
반면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삼성생명에게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5라운드 들어 3연패를 당하다 지난 19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아내면서 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KEB하나은행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시킨 삼성생명은 이번 신한은행전 승리에 이번 시즌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긴다면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한 경기로 줄어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패할 경우 3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희박’ 쪽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번 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1라운드에서 삼성생명이 승리한 이후 4라운드까지 번갈아 승리를 가져갔다.
신한은행 카일라 쏜튼(사진: WKBL) |
이들 세 명의 선수는 최근 신한은행이 6연승을 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번 삼성생명 전에서도 사실상 이들의 활약 여부에 승리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의 득점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늘어나야 승산이 있다.
최근 경기였던 지난 19일 KEB하나은행전은 삼성생명이 어떻게 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당시 삼성생명은 토마스의 '트리플 더블급'(30득점 19리바운드 9어시스트) 활약에다 고아라(14득점 3어시스트), 박하나(12득점 5어시스트), 배혜윤(10득점), 김한별(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국내파 선수들도 고른 득점 지원이 이뤄지면서 10점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삼성생명 엘리사 토마스(사진: WKBL) |
신한은행 역시 이번 시즌 쏜튼과 김단비가 주도하는 속공으로 매 경기 10개 안팎의 속공을 성공시킴으로써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히 최근 6연승을 이어오면서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것이 속공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공을 통한 득점으로 삼성생명의 조직적인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이번 삼성생명전에 임하는 신한은행의 득점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판도를 결정할 운명의 승부에서 어느 팀의 속공이 더 효과를 발휘하며 마지막에 미소 지을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