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엘리나 스비톨리나(Ben Solomon/Tennis Australia) |
스비톨리나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엘리스 메르텐스(벨기에, 37위)에게 단 75분 만에 세트 스코어 0-2(4-6, 0-6)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 스비톨리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제패했으며 메르텐스는 ‘호바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전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둔 뒤 이번 대회에 참가해 9연승째를 올리는 중이었다.
이날 패할 경우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승리의 여신은 '언더독(underdog·이길 가능성이 작은 약자)' 메르텐스의 편이었다.
메르텐스는 1세트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둔 이후 2세트에서는 아예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고 '베이글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뜻밖의 복병에게 예상 밖의 완패를 당한 스비톨리나는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엉덩이 부상을 언급하며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르텐스는 훌륭한 선수이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며 “나는 이에 대응할 수 없었다. 신체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메르텐스는 4강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2위)-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 39위) 경기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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