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르타 코스튜크(호주오픈 인스타그램) |
코스튜크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 3회전에서 스비톨리나에게 세트 스코어 0-2(2-6, 2-6)로 완패했다.
코스튜크는 지난 15일 15세라는 어린 나이로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코스튜크는 1회전에서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슈아이 펭(중국, 27위)을 꺾었다.
작년 이 대회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코스튜크는 만 15세 6개월의 나이로 성인 대회 본선 1회전을 통과하며 1996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22년 만에 이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이어진 2회전에서도 올리비아 로고브스카(호주, 168위)를 완벽히 제압하며 3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코스튜크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코스튜크는 3회전에서 만난 세계 4위 스비톨리나에게 1시간 만에 완패했다.
코스튜크는 경기 직후 “오늘 경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스비톨리나에게 레슨을 받으려면 얼마나 많은 돈을 줘야 하겠냐”며 “나는 공짜로 배운 거다”고 농담을 던졌다.
코스튜크는 “그녀는 훌륭한 선수다. 내가 배운 건 내가 그 누구라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녀는 정말 대단해. 그녀는 신이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그게 문제였다”고 패인이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었다고 복기했다.
쓰라린 패배에도 불구하고 발랄하게 말하던 코스튜크는 그러나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흘린 눈물이 멋쩍었는지 코스튜크는 당찬 15살 소녀 선수다운 한 마디를 던졌다.
“오늘 경기보다 더 잘할 수 있었다. 내가 항상 이렇게 진지하지는 않은데...난 아직 15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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