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호주오픈 인스타그램) |
샤라포바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라트비아, 15위)에게 승리를 거둔 후 3회전에서 케르버를 상대하게 됐다.
20일 열리는 이 경기는 2008년 대회 챔피언인 샤라포바와 2016년 챔피언인 케르버의 만남으로 테니스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라포바는 “랭킹 없이 대회에 돌아왔다”며 “지금 순위가 50위 정도 되기 때문에 1,2,3회전에서 시드를 받아 출전하는 선수들을 상대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르버가 다음 상대 선수”라며 “케르버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랜드 슬램 챔피언과 같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그녀는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고 내가 지금 그와 같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로 2016 시즌을 마감한 케르버는 작년에는 단 한차례의 우승도 거두지 못하고 20위 밖까지 랭킹이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국가 대항전인 호프먼 컵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11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호주 오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나는 멜버른을 좋아한다. 호주를 좋아하고 이곳의 여름 날씨를 좋아한다”며 “작년에는 몸이 안 좋아서 휴지를 옆에 끼고 대회 중계를 봤다. 그런데 올해는 TV 속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4승 3패로 케르버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앞서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치른 두 경기에서 패했다.
케르버는 “우리 모두 지난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샤라포바를 상대로) 최선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좋은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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