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모나 할렙(Photo Elizabeth Bai/Tennis Australia) |
할렙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112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6-2, 6-2)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할렙은 온전치 못한 컨디션에도 1시간 5분 만에 부샤드를 제압하고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할렙은 이틀 전인 16일 데스타니 아이아바(호주, 193위)와 1회전을 치르던 중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할렙은 경기 직후 “여전히 발목이 아프다”며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경기를 치르면서는 부상에 대해 잊어버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면서 발목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경기까지 부샤드와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있던 할렙은 이날 승리로 자신의 우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10월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할렙은 이번 시즌 첫 대회인 ‘선전 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상승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샤드는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랭킹이 100위 밖으로 추락하는 등 부진을 겪는 중이다. 그는 2014년 세계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부샤드는 이 대회 1회전에서 오세안 도댕(프랑스, 85위)을 상대로 모처럼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패배로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할렙은 “압박감을 느끼진 않는다”며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상태다. 다만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할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코트 위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달리 뭔가를 하진 않는다. 그냥 경기에 나가서 공을 느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할렙은 3회전에서 로렌 데이비스(미국, 76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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