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슬론 스티븐스(USTA/Mike Lawrence) |
작년 US 오픈 우승자인 슬론 스티븐스(미국, 세계랭킹 13위)가 ‘호주 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 1회전에서 탈락했다.
스티븐스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장 수아이(중국, 34위)에게 세트 스코어 1-2(6-2, 6-7, 2-6)로 역전패했다.
스티븐스는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스티븐스는 이 대회에서도 2014년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209위)에 패배한 후 좀처럼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아이는 작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광저우 오픈’과 WTA 125K 시리즈 ‘하와이 오픈'에서 우승하며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2016년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과 메디슨 키스(미국, 20위)와 같은 걸출한 선수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스티븐스는 “지금을 힘든 시기라고 부르지는 않겠다”며 “정말 우울하고 절망적인 일들이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에는 이기는 때가 오지 않겠냐”며 “내가 이 연패를 끊으면 인스타그램에 올릴 최고의 사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스티븐스는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긴 여정”이라며 “올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는데 이제 2번째 대회를 치렀을 뿐이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메아 바보스(헝가리, 51위) 또한 코코 밴더웨이(미국, 9위)를 2-0(7-6, 6-2)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2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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