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시즌 개막 전 예상하고 기대했던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76-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작년 12월 29일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80-69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새해 첫 경기였던 이달 3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81-74 승리를 거둔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9승 12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커트 라인인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는 삼성생명이 우승을 향한 궤도에 재진입 했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시즌 개막 전 KB스타즈, 우리은행과 함께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삼성생명은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 에이스 엘리사 토마스의 부상 후유증을 비롯해 박하나, 고아라, 김한별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데다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를 할리비로 교체하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나타내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워 보이는 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이유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순위 경쟁에 있어 삼성생명의 존재는 리그 전체적으로 하나의 중요한 변수였다. 순위 상승의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부상 선수들의 회복세와 새 외국인 선수 할리비의 팀 적응이 여의치 않을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될 위험 요소를 함께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연이어 잡아내면서 우승후보로서 위용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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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컨디션 회복이다.
토마스는 최근 두 경기에서 무려 65득점 32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폭주 기관차 같은 토마스의 단독 속공에 상대 팀 수비수들은 감히 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또한 왼손으로 던지던 자유투를 오른손으로 던지는 변화를 단행, 자유투 성공률이 부쩍 좋아지면서 팀파울 상황에서 토마스에 함부로 반칙을 하기도 어려워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12경기에서 50.6%(44/87)에 불과하던 토마스의 자유투 성공률은 지난 우리은행전에서는 80%(8/10)에 달했다.
여기에 김한별이 완전치 않는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과 수비에서 전천후 플레이를 펼치고, 슈터 박하나와 센터 배혜윤의 공수에 걸친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해 있던 고아라까지 돌아와 팀 전체적인 운동능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시즌 전 기대했던 위용의 온전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생명의 토마스는 5일 우리은행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제야 모든 선수들이 돌아왔다. 작년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 모두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다. 삼성생명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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