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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 여자 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100블록슛을 포함한 세 가지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청주 KB스타즈의 2년차 센터 박지수가 새해 소망으로 팀의 창단 첫 우승과 남자친구를 꼽았다.
박지수는 이날 전반에만 1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간 끝에 23득점 23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 팀의 71-56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수는 이날 세 가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우선 전반에 기록한 15리바운드는 한국 여자 프로농구 전반 국내 선수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며, 이날 기록한 프로 통산 100호 블록슛은 역대 최연소(19세) 기록이다. 또한 이날 박지수는 개인 통산 2번째 20-20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박지수는 “쉬운 경기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전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며 "경기전 연습할 때부터 언니들 슛이 안들어갈 것 같았는데 경기에서 실제로 너무 슛이 안 들어가 내가 결엊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반전 경기 상황이 반전된 데 대해 박지수는 "성형 언니 3점슛이 터지면서 내 숨통도 트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지수는 자유투를 백보드를 맞혀 넣는 방식으로 변화를 줘 톡톡히 효과를 봤다. 직전 경기였전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46.2%(6/13)에 그쳤던 박지수의 자유투 성공률은 이날 86.7%(13/15)의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박지수는 자유투 방식을 바꾼 데 대해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지수는 "경기 전에 시도해봤는데, 이게 낫겠다 싶었다”며 “사실 백보드 맞추는 슛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공을 백보드에 던지면 강하게 튀어나오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자유투가 잘 들어갔다. 앞으로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인터뷰 말미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우승"이라고 답했다가 '선수 외적으로 소망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받고는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스로 '집순이'인 탓에 팀 선배들은 "너한테 문제가 있다"고 핀잔을 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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