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우리은행 박혜진, KB스타즈 박지수(사진: WKBL) |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00% 슛(자유투 포함 11개 시도 11개 성공) 정확도를 앞세운 최은실(17득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72-54로 승리, 7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이날 최은실 외에도 임영희(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데스티니 윌리엄스(12득점 8리바운드), 박혜진(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나탈리 어천와(6득점 11리바운드), 김정은(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시종 신한은행을 압도, 경기 막판 신인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낙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지난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43점을 합작한 다미리스 단타스-모니크 커리 외국인 선수 콤비와 혼자 15리바운드를 걷어낸 박지수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79-60, 19점차 대승을 거두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KB스타즈는 이틀 뒤인 지난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더블-더블'(19득점 16리바운드)을 기록한 박지수를 앞세워 67-51로 승리, 시즌 12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3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로써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나란히 12승3패, 승률 8할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게 됐다.
3위와 4위 팀인 신한은행(6승8패)과 삼성생명(6승9패)이 4할대 승률에 머무르고 있고, 실제 경기력에 있어서도 우리은행이나 KB스타즈와 비교할 때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전개될 리그 양상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2강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이라는 최강의 국내 선수 라인업에 어천와와 윌리엄스 외국인 선수 조합이 빠르게 조화를 이룬데다 이은혜, 최은실, 이선영 등 식스맨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개막 2연패라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완전히 되찾은 양상이다.
KB스타즈 역시 단타스-커리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나날이 그 위용을 더해가는데다 시즌 초반 잠시 부진을 겪은 박지수가 최근 들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우리은행 외에 마땅한 적수를 찾을 수 없는 무결점 전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시즌 전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삼성생명의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상중인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되찾고 새 외국인 선수 레이첼 할리비의 팀 적응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2강 체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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