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2는 자체 SNS 채널을 통해 '그레잇12'의 첫 주인공을 정은순을 선정, 발표하면서 그에 대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정은순이 1987년 3월 27일 인성여고 1학년 재학중이던 만 16세의 나이로 당시 한국 여자농구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던 시절을 되짚었다.
먼저 국가대표로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우승,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1997년 방콕아시아선수권대회 무패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등 정은순이 국가대표로서 이룬 업적이 소개가 됐다.
특히 당시 한국 여자농구의 숙적이던 중국의 주전 센터 정하이샤를 상대로 뛰어난 두뇌플레이를 펼쳐 정하이샤를 압도했던 내용이 소개가 되기도 했다.
동영상에서는 또 정은순이 직업 농구선수로서 성장하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도 되짚었다.
1990년 실업 무대에 데뷔한 정은순이 인성여고 동기이자 라이벌이 유영주와 사상 초유의 신인왕 공동 수상이라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 사실과 그가 1999년 8월 3일 WKBL 사상 첫 트리플더블(2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한 사실이 소개됐다.
정은순은 프로 출범 이후 삼성생명에서만 뛰며 1998 여름리그, 1999 여름리그, 2000 겨울리그, 2002 여름리그 등 4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자신은 세 차례(1998 여름리그, 1999 여름리그, 2000 겨울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이 됐다.
정은순의 WKBL 통산 기록(정규리그+플레이오프)은 133경기(4천460분30초) 출장 2천175득점 1천215리바운드 488어시스트 168스틸 220블록슛이다.
한편, WKBL은 지나간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언론사와 전,현직 감독, 해설위원의 투표를 통해 총 12명의 선수를 선정하고 기념 영상을 통하여 매일 12시(정오)에 1명씩 발표할 예정이다.
WKBL은 1998년부터 프로로 등록된 전 선수 중 총 38명을 후보자로 선정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자 선정 기준은 WKBL 정규경기 최소 300경기 출전에 2,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실업 출신자에 한하여 프로 경력 4년 이상인 선수를 후보자로 포함시켰다. 공통 자격 조건으로는 WKBL 정규리그 시상부문에 대한 수상 이력과 국가대표 경력을 보유한 자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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