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사진: WKBL) |
우리은행은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KEB하나은행에 66-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우리은행은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오르며 공동 선두였던 청주 국민은행(9승3패)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시즌 개막 2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우리은행이 단독 선두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4승 9패가 되면서 구리 KDB생명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우리은행의 어천와는 15득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 승리에 공헌하는 한편, 4쿼터 경기 도중 KEB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과 난투극을 벌여 퇴장 당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박혜진(14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임영희(11점 5리바운드), 김정은(11점 9리바운드) 등 국내파 3인방은 36득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견고한 활약을 펼쳤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해리슨과 자즈몬 고트미 외국인 콤비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내 선수들도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우리은행 어천와와 KEB하나은행 해리슨이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엉켜 넘어진 뒤 서로 난투극을 벌인 상황과 관련, 두 선수는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 당했다.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리고 전국에 경기실황이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간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만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차원의 추가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 시즌 선수들의 몸싸움에 대해 심판들의 파울 콜이 관대해진 영향으로 선수들간 몸싸움이 도를 넘고, 그런 가운데 부상 선수들의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WKBL의 조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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