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서덜랜드는 2일 홈 구장인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베스트5'로 출전, 26분10초를 뛰며 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동료인 샨테 블랙보다 많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 기록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서덜랜드의 활약은 이날 KDB생명의 승리에 있어 '숨은 MVP급' 활약이었다.
서덜랜드의 가장 큰 공헌은 역시 수비에서 신한은행의 주 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을 철저히 봉쇄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에서 위성우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 답게 서덜랜드는 이날 지능적이면서도 끈적한 수비를 선보이며 쏜튼을 7득점에 묶었다. 특히 쏜튼과의 골밑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쏜튼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20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덜랜드는 이날 쏜튼을 사실상 경기에서 지워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에서는 주로 확실한 스크린 플레이로 이경은과 한채진의 공격을 충실하게 도왔다는 점에서 큰 공헌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서덜랜드의 든든한 스크린 지원을 받은 33득점을 합작했다. 서덜랜드의 든든한 엄호 속에 이경은(15득점)과 한채진(18득점)은 이날 자신들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8점대)의 두 배 안팎의 득점를 기록했다.
한채진은 이날 하프타임 인터뷰에서 서덜랜드의 스크린 플레이를 칭찬했고,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이경은 역시 서덜랜드의 스크린 플레이를 칭찬하는 한편 자신과의 '투맨게임'에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서덜랜드는 앞서 KDB생명 선수로서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30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9득점 5리운드를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4쿼터에 급격히 팀 플레이가 무너지며 패하기는 했지만 이날 서덜랜드의 활약 속에 이경은과 한채진은 자신들의 시즌 평균보다 3점 가량 많은 11득점 씩을 기록했다.
서덜랜드 영입 이후 매 경기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거듭하고 있는 KDB생명은 앞으로 '서덜랜드 효과'를 앞세워 순위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DB생명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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