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의 주전 가드 심성영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2쿼터 도중 3점슛을 시도하고 점프에서 착지하는 순간 수비를 위해 접근되어 있던 인천 신한은행의 가드 윤미지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옆으로 크게 꺾였다.
사진: WKBL |
하지만 만약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져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심성영의 팀내 비중을 감안하면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에 상당히 근접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KB스타즈의 대권 프로젝트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을 것이다.
이처럼 심성영의 아찔한 부상에 KB스타즈가 가슴을 쓸어내린 반면, 구리 KDB생명은 주축 선수 한 명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KDB생명의 베테랑 포워드 조은주가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은주 역시 코트에 쓰러지는 순간 무릎을 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코트 밖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은 물론 KDB생명 김영주 감독까지 코트로 달려나와 조은주의 상태를 살폈다.
김영주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은주의 상태에 대해 "올 시즌은 어려울 것 같다"고 '시즌 아웃'을 시사했다.
올 시즌부터 코트에서의 몸싸움에 대한 심판들의 파울 판정이 완회됨에 따라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펼쳐지고 있으나 일부 선수들은 의욕이 지나친 나머지 거친 몸싸움으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가뜩이나 선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나간다면 리그의 재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선수들간 동업자 의식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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