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브리아나 스튜어트(더 플레이어스 트리뷴 캡쳐) |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대표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인 브리아나 스튜어트(시애틀 스톰)도 합류했다.
스튜어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선수 기고 전문매체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기고한 글에서 스튜어트는 “그가 어떤 냄새를 풍겼는지 기억난다”며 “담배와 먼지가 섞인 냄새로 쇠 냄새 같기도 했다. 그는 공사장 인부였고 담배를 피웠다. 그 냄새를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전했다.
가해자를 친척 집에 살았던 인부라고 언급한 스튜어트는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9세 때 시작해서 2년 동안 지속된 성적 학대는 스튜어트가 부모에게 알리며 끝이 났다. 이를 전해 들은 부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범행 사실을 자백한 뒤 체포됐다.
스튜어트는 글에서 사건 이후 단 한번도 온전히 안전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며 대신 농구를 ‘일종의 대피처’로 여겼다고 털어놨다.
스튜어트는 “심지어 잠에 들려고 할 때에도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며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들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당신도 이러한 학대를 겪고 있다면 누군가에게 말하라”며 “만약 그 사람이 이를 믿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또 말해라. 부모님이나 가족, 선생님, 코치, 친구의 부모님 등. 그들이 도와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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