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어천와(사진: WKBL) |
우리은행은 당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센터 티아나 하킨스가 손목과 발목 부위의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자 어천와를 대체선수로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어천와는 지난 9일 밤 입국, 10일 우리은행 훈련에 합류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농구 전문 매체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국선수가 많지 않았다. 10월이 되면서 많은 외국선수들이 다른 리그와 계약했다. 그나마 어천와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한국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영입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어천와는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2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릎 부상 경력이 있지만, WNBA 등 문제없이 최근 경기를 소화해 합격점을 내렸다. 우리은행 측은 MRI 검진 등을 통해 어천와의 무릎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2017-2018시즌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 특히 외국인 센터의 역할이 통합 6연패 여부를 결정할 절대적인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파 선수들 가운데 양지희와 이선화의 은퇴, 김단비의 FA 보상선수 이적으로 우리은행은 현재 4~5번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 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최은실이 골밑 자원으로서 지난 1~2년간 양지희 백업으로 검증을 통과했지만 두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있어 시즌 전체를 책임지는 데는 위험 부담이 있다.
FA로 영입한 김정은이 빅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비 시즌 내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로서 공격적인 부분에 역할이 있는데다 상대팀의 전문 빅맨을 수비하기에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 센터인 하킨스가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상황은 우리은행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성실하고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인데다 WKBL 경력자인 어천와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어천와가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에 있어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낼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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