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상대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세계랭킹 15위)은 27일(한국시간) 인도의 벵갈루루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센터 박지수의 활약을 앞세워 뉴질랜드(FIBA 세계랭킹 38위)에 64-49, 15점차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이날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 외에도 곽주영이 11득점 8리바운드, 임영희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맏언니' 임영희는 특히 한국이 뉴질랜드에 51-45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4쿼터 종료 3분 31초전 천금과도 같은 3점포를 성공시킴으로써 뉴질랜드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한국이 승세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점수차가 9점차로 벌어지자 마음이 조급해진 뉴질랜드는 이후 부정확한 슛을 남발하며 자멸했고, 한국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대회 4강에 오른 대표팀은 이번 대회 디비전A 상위 4개팀에게까지 주어지는 내년 스페인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앞서 대표팀은 대회 디비전A 조별예선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패한 이후 필리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승 2패로 호주(3승), 일본(2승 1패)에 이어 B조 3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편, 대표팀은 호주와 북한의 8강전 승자와 오는 28일 오후 10시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는 호주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조별예선 한국은 호주에 54-78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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