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수 버드(WNBA 인스타그램 캡쳐) |
20일(현지시간) 버드는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여자축구국가대표이자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시애틀 레인에서 뛰고 있는 매건 라피노와 작년 가을부터 사귀고 있다고 밝혔다.
버드는 올해 36세로 현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는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시애틀 스톰에서만 15번의 시즌을 치렀다.
올스타전에서만 10번 호명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버드는 시애틀의 WNBA 챔피언십 2회 우승을 도왔다.
버드는 미국여자농구국가대표로 2004년, 2008년, 2012년, 2016년 네 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으며 2006년(은메달)을 제외하고 2002년, 2010년, 2014년에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버드는 “나는 동성애자다. 메간이 내 여자친구”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생을 가짜로 살았다고 느끼진 않는다”며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커밍아웃하지 않으면 그걸 꼭 숨겨야 하는 비밀처럼 생각하는 줄 알지만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버드는 자신의 커밍아웃과 관련해 “이제야 이렇게 이야기하게 된 이유는 단지 지금이 그 때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내가 미리 밝혔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만 그때는 때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버드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다닐 당시 아무도 동성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대학생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자로서) 힘든 부분은 공개적으로 내가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것이다”며 “가십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드는 또한 ”선수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지금 WNBA는 이를 지지하면서 나름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성애 혐오는 우리 리그의 해악이다. 인종차별이 그렇고 성차별이 그렇다. NBA에서 인종차별이 중요 문제라면 우리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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