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우 감독(사진: WKBL) |
[스포츠W=임재훈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이 이환우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10일 농구 전문 매체 '점프볼'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이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키기로 결정을 내렸고,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의 계약기간은 지난 해 코치 계약시 합의한 2년 계약이 그래도 유지돼 다음 시즌까지다. 연봉은 감독 연봉으로 인상됐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팀 감독님들과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서울대경상업고와 국민대를 졸업한 이 감독은 프로농구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전자랜드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코치를 맡았다.
지난 시즌 코치로 하나은행에 합류한 이 감독은 혈통 사기극을 벌인 ‘첼시 리 파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박종천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자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았다.
첼시 리 파동의 후유증으로 엉망이 된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한편, 김정은, 신지현, 김이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들을 독려한 이 감독의 노력으로 KEB하나은행은 '의심의 여지 없는 꼴찌'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며 지난 2016-2017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13승 22패로 최종 순위는 '예상대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으나 KEB하나은행은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치열하게 펼쳤고, 이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환우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다른 팀보다 좀 일찍 시작했는데, 부상선수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해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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