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
[스포츠W=임재훈]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전임 감독이 두 달짜리 비정규직이 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최근 열린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4년간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물러난 이후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력향상위원들은 여자대표팀의 세대교체 및 장기적 발전을 위해 감독 전임제가 도입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농구협회는 조만간 감독 공모를 진행할 계획인데 차기 감독은 현역 프로팀 감독이 아닌 재야의 인물이 선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여자농구계를 잘 아는 한 인사는 25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협회가 오는 7월 열리는 아시아 대회를 앞두고 6·7월만 감독을 단기 계약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전임 감독제 체제 하에서 처음으로 감독으로 선임될 지도자가 농구협회와 '두 달짜리 비정규직' 계약을 하게되는 셈이다.
일정상 여자 대표팀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만 치르면 된다. 이에 앞서 7월초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은 평가전 성격이다. 따라서 신임 감독이 7월까지 팀을 운영하면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세계선수권 예선을 겸하고 있고,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여자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딛고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을 이루는 데 있어 큰 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2개월 짜리 비정규직 감독에게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