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사진: WKBL)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까지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최근 여자프로농구 통합 5연패를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김정은이 우리은행을 선택한 배경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24일 농구전문잡지 '점프볼'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끝까지 고민이 많았다. 농구인생의 ‘승부수’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침 위성우 감독님께서 '일본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도 받자'며 부담을 덜어주셨다."며 "감독님께서는 1년까지 버리고도 영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다른 팀에 간다면 빨리 전력감이 되어야 할 것 같았다."고 우리은행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은은 2년전 KEB하나은행 소속 선수로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직접 상대했던 우리은행에 대해 김정은은 "빈틈이 없는 팀"이라며 "사실, 우리은행이 처음 우승을 할 때만 해도 '언젠가는 떨어지겠지'라 생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다 같이 훈련을 해본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다른 팀 선수들도 '우리은행이 이래서 우승하는구나'라고 말했다. '너희는 우승할 자격이 있었구나'라는 말도 나왔을 정도였다. 운동량도 많지만, 집중력이나 분위기가 달랐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입단 결정 과정에 우리은행 선수들과의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은 "(임)영희 언니나 (박)혜진이가 같이 해보자고 말했다."며 "그런 것들이 영향이 없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정은은 마지막으로 "나를 두고 ‘한물 간 선수’라 말하는 팬들의 평가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런 선수인데도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고맙다.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21일 우리은행과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6천만원에 3년간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김정은은 이후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고, 신세계 해체 이후에는 하나외환, KEB하나은행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와 같은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6년 겨울리그 신인상,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득점 1위,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3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인 2016-2017시즌에는 무릎부상의 여파로 정규리그 35경기 가운데 절반 정도인 16경기에만 출전, 평균 5.1점에 2.6리바운드, 1.8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