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임재훈 기자] 2016-2017시즌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4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KEB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운명을 건 '홈 앤 어웨이' 2연전을 치른다.
우선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양팀은 오는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7라운드의 문을 여는 첫 경기에서 곧바로 다시 맞붙는다.
지난 5라운드까지 양팀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KEB하나은행이 앞서 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KB스타즈가 원정 승리를 따냈지만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는 KEB하나은행이 내리 세 차례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달 26일 경기에서는 홈팀 KB스타즈가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가 16일 원정경기에서 이길 경우 시즌 상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루게 되고 KEB하나은행이 이기면 남은 7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상관 없이 시즌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 짓게 된다.
시즌 상대전적이 중요한 이유는 두 팀이 시즌 최종전까지 공동 3위로 마쳤을 경우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팀이 3위팀으로 확정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에서 아직까지는 KEB하나은행이 앞서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볼 때는 KB스타즈 쪽의 우세가 점쳐진다.
KB스타즈 박지수(사진: WKBL) |
KB스타즈는 이달 들어 치른 4경기에서 3승 1패로 최상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지난 2일 인천 신한은행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KB스타즈의 팀 득점은 71.5점(4쿼터 득점 기준)이고 KEB하나은행은 63점에 불과하다.
KB스타즈는 강아정, 심성영, 김가은이 나쁘지 않은 외곽슛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슈퍼루키' 박지수가 나날이 그 존재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또한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선수 플레넷 피어슨과 198cm의 신장에 거구인 카라 브랙스턴까지 나름대로 성실하게 제몫을 해주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층 안정감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수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골밑에서 확률 높은 페인트존 득점을 착실히 만들어내면서 덩달아 외곽까지 살아나고 있는 양상이다.
KEB하나은행 강이슬(사진: WKBL) |
반면, KEB하나은행은 주포 강이슬의 슛감각이 살아있고, 백지은, 염윤아 등 팀의 중견의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카일라 쏜튼, 나탈리 어천와 등 외국인 선수들이 매 경기 자신의 평균을 해주는 경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가드 김지영이 최근 들어 상대 팀들의 견제를 받으면서 페이스가 떨어졌고, 서수빈, 김이슬 등 다른 가드들도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 리드를 해내지 못하면서 공격루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흘 간격으로 펼쳐지는 이번 2연전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치명타를 입는다는 점에서 양팀 모두에게는 그야말로 '살 떨리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