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이 2위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27일 오후 5시 홈구장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후 13연승을 이어가다 3라운드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이 멈췄지만 이후 다시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23승 1패 승률 9할5푼8리라는 압도적인 전적과 승률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이 이날 삼성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2라운드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현재 우리은행 전력은 이렇다 할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 최은실, 이은혜, 홍보람, 김단비 등 국내 선수들의 팀워크가 매우 짜임새가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와 모니크 커리가 경기 상황에 따라 적절히 기용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 하는 가운데 기능적으로 최고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은행의 4시즌 연속 통합을 이끈 위성우 감독과 박성배, 전주원 코치가 합작해 내놓는 변화무쌍한 전술과 용병술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올 시즌 우리은행에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지만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조기 확정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거센 저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현재 13승 11패 승률 5할4푼2리로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3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3경기차로 앞으로 남은 경기수(11경기)를 감안한다면 심각한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에 매우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팀의 리더로 거듭난 고아라와 시즌 초반 부상을 딛고 나날이 슛의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는 슈터 박하나, 골밑에서 기술적인 득점과 터프한 몸싸움으로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배혜윤 등 토종 주축 선수들의 조화가 좋고 알리사 토마스, 나타샤 하워드, 두 외국인 선수의 조화 역시 우리은행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지난 네 차례 우리은행전에서 적게는 8점, 많게는 29점차로 완패했다. 우리은행의 변화무쌍하고 강력한 수비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우리은행이 지난 네 찰예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삼성생명에 완승을 거두고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지, 아니면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에 일격을 안기며 우리은행전 시즌 첫 승을 거둠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2위 굳히기에 더욱 힘을 받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