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에 올라있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 세계 3위)를 2-0(21-19 21-1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타이쯔잉(대만, 4위), 야마구치(일본, 2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마린에 완승을 거두며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확인했다.
1977년 세계개인선수권대회가 출범한 이래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것은 안세영이 사상 최초다.
토마스컵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1977∼1983년에는 3년 주기, 1985∼2003년에는 2년 주기로 열렸고 2005년부터는 올림픽이 있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그 동안 한국 배드민턴은 직전 대회까지 27차례 이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식에서 준우승 2차례, 3위 9차례를 기록했을 뿐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 단식 방수현이 1993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5년 박성우가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