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지와 이재경(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멀티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김수지는 이재경(인천광역시청)과 함께 1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출전해 1∼5차 시기 합계 285.03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는 매디슨 키니-도모닉 베드굿(호주)이 300.93점으로 우승했고, 치아라 펠라카니-마테오 산토로(이탈리아)가 287.4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원정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김수지는 혼성 종목 메달까지 따내면서 단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낸 최초의 한국 다이빙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2019년 광주 대회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다이빙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 김수지는 이번 도하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선수권 통산 3개의 메달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경영 박태환에 이어 김수지가 사상 두 번째다.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딴 한국 선수도 박태환과 김수지, 단 두 명뿐이다.
▲ 김수지-이재경의 다이빙 혼성 싱크로 연기(사진: AP=연합뉴스) |
김수지와 이재경은 싱크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날 결승에서 김수지-이재경은 4차 시기에서 수영장을 등지고 뒤로 뛰어들어 다리를 잡고 두 바퀴 반을 도는 연기 205B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3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5차 시기 트위스트 동작을 가미한 5152B 동작에서는 실수를 했지만, 3위 경쟁을 펼치던 그레이스 리드-로스 하슬람(영국)이 더 큰 실수를 범해 김수지와 이재경은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김수지와 이재경의 점수는 영국 팀의 합계 점수(278.28점)보다 6.75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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