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유빈, 이은혜, 전지희(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독일을 꺾고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은 1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탁구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완파,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전지희, 신유빈이 대표팀에 있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을 통틀어서도 한국 탁구에 16년 만에 안긴 올림픽 메달이다.
특히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동메달을 추가,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따냄으로써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가 여자 단식 동메달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김택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가 남자 단식 동메달과 남자 복식 동메달을 따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의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 여자 단-복식, 혼합 복식까지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한 신유빈은 대회 개막 첫날부터 폐막 전날까지 15일 동안 14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끝에 값진 성과를 냈다.
신유빈은 경기 뒤 "조금은 지쳤지만, 단체전이어서 더 정신적으로 버티려고 했다"면서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언니들이 옆에 있으니까 지칠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눈앞에 메달이 보이니까 좀 더 이겨내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집중력을 다 쓴 것 같아서 좀 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이런 큰 대회에서 동메달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세 번이나 했다. 이것보다 큰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와 시합을 뛴 게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에 중국에서 귀화해 국내 에이스로 군림해왔으나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전지희는 생애 3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고,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이은혜는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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