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위팅(사진: 로이텨=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기간중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대만의 복서 린위팅(대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대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 선수단이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두 명의 복서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칼리프와 함께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았던 린위팅은 그러나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여성 선수로 출전할 수 있었다.
칼리프과 린위팅에게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내렸던 IBA가 편파 판정과 심판 매수, 뇌물 등을 이유로 지난 2020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에서 퇴출된 가운데 이번 대회는 파리 복싱 유닛(PBU)이라는 IOC 산하 별도 기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여권상 성별을 기준으로 출전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을 '분명한 여성'으로 인정했다.
칼리프는 여자 66㎏급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1회. 기권승 1회를 기록했다. 린위팅은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린위팅은 우승 직후 후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과 복싱 대표팀, 그리고 대만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우승 과정에 대해 "쉬운 경기는 없다. 5-0으로 이기는 건 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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