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육상 여자 400m 계주팀(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 육상 여자 400m 계주팀이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탈환했다.
멀리사 제퍼슨, 트와니샤 테리, 가브리엘엘 토머스, 셔캐리 리처드슨 순으로 팀을 구성한 미국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41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영국은 41초85로 2위에 올랐고, 독일이 41초97로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우승팀으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메이카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올랐던 미국은 이로써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았다.
승리의 주역은 마지막 주자인 '앵커' 리처드슨이었다. 리처드슨은 네 번째로 배턴을 받았지만, 프랑스, 독일, 영국을 차례대로 제쳤고, 결승선 10m를 앞두고는 양옆을 바라보며 순위를 확인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가브리엘 토머스는 이날 세 번째 주자로 나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회 개막전 이번 대회 여자 1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쥘리앵 알프레드(세인트루시아)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리처드슨은 이로써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쥘리앵 앨프리드(10초72·세인트루시아)에 이은 2위(10초87)를 한 리처드슨은 계주 경기에서는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처드슨의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리처드슨은 경기 뒤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머스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손에 배턴을 쥐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내가 할 일은 빨리 달리는 것뿐"이라며 "이런 동료들과 경기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동료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토머스는 "리처드슨은 역시 정말 빠른 선수다. 그가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우리는 금메달을 따냈다"고 화답했다.
셰리카 잭슨,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메이카는 42초29로 5위에 그쳤다. 자메이카가 올림픽 여자 400m 계주를 '노메달'로 마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