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OK저축은행이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던 아산 우리은행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OK저축은행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에 64-60, 4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전신인 KDB생명 시절부터 이어져 온 우리은행전 3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사진: WKBL |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3연승은 지난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우리은행전 32연패를 끊어내고 3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시즌 8승째(13패)를 기록, 부천 KEB 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우리은행은 시즌 4패(17승)째를 기록했지만 선두 자리는 굳게 지켰다. 하지만 2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가 한 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OK저축은행은 다미리스 단타스가 21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구슬이 3점슛 2개 포함 12점, 정유진이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 이소희(사진: WKBL) |
우리은행은 이날 프로 통산 587경기 출장으로 한국 여자 프로농구 역대 개인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작성한 임영희와 김정은이 나란히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하루 휴식 이후 경기를 갖는 데 따른 체력적인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헛점을 드러내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OK저축은행에 스코어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33-35로 졌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전반 1,2쿼터에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31-17, 14점 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지만 3쿼터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3쿼터 시작 5분 가까이 우리은행을 무득점에 묶어 놓은 채 단타스와 구슬, 김소담이 11점을 몰아 넣으며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정유진의 자유투로 32-30,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우리은행이 이후 김정은과 최은실, 임영희가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스코어를 다시 44-37, 7점 차로 벌려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OK저축은행은 단다스의 자유투 득점과 신인 이소희의 3점포로 스코어는 다시 44-42로 좁혀졌고 그렇게 3쿼터가 끝이 났다.
4쿼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OK저축은행 진안의 득점으로 이날 첫 동점이 만들어진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다 변수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의 토마스가 4쿼터 종료 6분 16초를 남기고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OK저축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0-50으로 맞선 4쿼터 종료 5분49초 전 단타스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52-50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다시 단타스의 득점이 나오며 OK저축은행이 4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이 김정은의 3점포와 자유투로 추격했지만 OK저축은행은 경기종료 1분38초 전 정유진의 3점포로 61-57로 달아났고,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46.4초 전 박혜진의 3점포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사진: WKBL) |
하지만 OK저축은행은 경기종료 21.6초 전 단타스가 우리은행 토마스의 파울을 유도, 토마스를 5반칙 퇴장 시키면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63-60, OK저축은행의 리드.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에서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고, 결국 경기 종료 3.6초전 다시 OK저축은행의 단타스가 자유투를 얻어낸 이후 한 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