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연속 보기' 안신애, 부끄럽지 않은 컷 탈락 "자신감 얻어갑니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3 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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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이틀 연속 2오버파 '공동 62위'
한 타 차로 1,602일 만의 컷 통과 실패...JLPGA투어 시드전 앞두고 자신감 충전
▲ 안신애(사진: 골프채널 윤현준 기자 제공)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무려 845일(약 2년 4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필드 복귀전에 나선 안신애가 특유의 숏 게임 능력을 앞세워 선전을 펼쳤지만 컷 통과에 실패했다.   안신애는 3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된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 전날 1라운드에 이어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이틀 연속 같은 스코어를 기록한 안신애는 이로써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62위에 이름을 올려 본선 라운드인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안신애는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5번째 홀인 5번 홀까지 잠정 중간 합계 4오버파로 라운드를 이어가다 6번 홀(파5)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중간 합계 스코어가 2오버파가 되면서 컷 통과가 유력시 됐다. 하지만 안신애는 전날 연속 보기를 했던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마쳐 커트 라인 아래로 밀렸다.  이날 안신애가 컷을 통과했다면 2019년 6월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이후 1,602일(약 4년 5개월) 만에 KLPGA투어에서 컷을 통과하는 것이었으나 이틀 연속 마지막 두 홀에서 통한의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주말 골프'가 좌절됐다.   안신애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비거리와 아이언 샷 정확도에서 상대적인 약점을 보였지만 감각적인 숏 게임 능력은 공백 기간이 무색할 만큼 정교했다. 컷 통과 스코어와 불과 한 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컷 탈락이었다.   안신애는 경기 직후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더 잘할 수 있었다. 어제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실수가 너무 많아서 정말 너무 아쉽다"며 "나름대로는 잘 치는데 뭔가 부족하다. 당연히 많이 가다듬지 못해서 그렇겠지만 많이 아쉬운 라운드"라며 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컷을 무조건 통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컷을 통과하지 않고 이틀만 치고 가겠다는 마음은 정말 없었다"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음속에 품었던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안신애에게 이번 대회는 이달 말 일본에서 도전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드전의 전초전이었다. 오랜 공백을 가진 이후 뛰어드는 실전인 만큼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안신애는 "자신을 얻고자 나온 대회였다.  시드전이 너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사실 그 대회를 위해서 이 대회를 출전했다고 해도 사실 과언은 아닐 것 같다"며 "많은 자신감을 얻고 가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 안신애(사진: 골프채널 윤현준 기자 제공)
 이어 그는 "제가 경기를 함으로써 뭐가 부족한지 뭐를 잘하고 있는지를 새삼 알게 됐고 앞으로 몇 주 안 남았지만 그동안 무엇을 훈련하고 보완해야 시드전을 잘 치를 수 있을지를 알게 되어서 정말 출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신애는 이달 말 일본에서 나흘간 치르게 되는 JLPGA투어 시드전에서 33위 안에는 들어야 최소한 다음 시즌 상반기 JLPGA투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JLPGA투어 시드전에서 부분 시드 또는 풀 시드를 확보하게 된다면 곧바로 내년 투어에 참가할  것인지 묻자 안신애는 "확실한 건 없다. 일단은 대회에 목이 말라서 시드전을 출전을 하는 거기 때문에 분명히 대회에는 출전을 하겠지만 시즌 첫 대회부터 시작을 할지, 중간에 시작을 할지, 많은 대회를 출전할지 적은 대회를 나갈지는 아직 결정은 못한 상태다. 제 마음이 가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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