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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의 개막 10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우리은행에 65-57,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5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3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고,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9승1패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위 청주 KB스타즈(8승2패)와의 승차가 한 경기 차로 줄었다. 삼성생명은 '포스트의 핵' 배혜윤이 9분을 채 소화하지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한별(14점)을 비롯해 양인영, 이주연, 아이샤 서덜랜드(이상 12점), 박하나(11점) 등 출전 선수 가운데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생명 양인영(사진: WKBL)

특히 양인영은 배혜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정확한 미들슛은 물론 악착 같은 수비에 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해내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조직적이면서도 악착같은 수비에 공격 밸런스를 잃어버리면서 50점대 득점에 묶이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털 토마스가 삼성생명의 서덜랜드의 지능적인 수비에 평정심을 잃으면서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박혜진(13점)과 김정은(12점), 임영희(11점)가 두 자릿수 득범을 올리기는 했지만 앞서 9연승을 거둘 때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1쿼터 우리은행에 14-15로 뒤졌으나 2쿼터에서 이주연, 박하나, 김한별, 양인영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24점을 올리며 12점을 올리는 데 그친 우리은행을 11점차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맹렬한 추격에 3쿼터 종료 3분 20초 전 동점을 허용하기도 한 삼성생명은 이후 이주연과 양인영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49-46, 3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았다. 삼성생명의 4쿼터를 책임진 주인공은 서덜랜드와 김한별이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서덜랜드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생명은 이후 김한별이 필드골과 자유투로 다시 점수차를 서서히 벌렸다. 그리고 경기 막판 양인영의 득점과 박하나의 연속 자유투로 꾸준히 점수를 올린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5-54까지 앞서며 승리를 확신하게 됐다. 그리고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시즌 개막 이후 어느 팀도 이겨보지 못한 우리은행을 잡은 삼성생명은 앞으로 3라운드 이후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선두권을 공략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반면, 개막 9연승을 달리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우리은행은 이틀 후 '맞수' KB스타즈와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어 시즌 첫 연패의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