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9년차 선수인 이지현(등록명: 이지현3, 비비안)이 통산 19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지현은 30일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1/6,417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SBS골프·크리브나인 드림투어(2부 투어) with 이지스카이CC 10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 5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던 이지현은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이주현(9언더파 133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현은 이로써 지난 2016년 7월 KLPGA에 입회한 이후 8년 만에 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상금 순위 68위로,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45위에 그치며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출전을 병행하고 있는 이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1천50만원의 상금을 획득, 드림투어 상금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며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이지현은 "오늘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마지막 홀이 끝나고 나서야 우승했다는 걸 알았다.”면서 “드림투어에서 준우승만 4번 했었는데, 이렇게 첫 우승을 하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비비안 손영섭 대표님과 윤의식 부대표님, 캘러웨이, 커피스미스, 데상트골프에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한현희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함께 고생한 가족들과 좋은 대회를 열어준 KLPGA와 스폰서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티샷 실수 없이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고,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 이지현(사진: KLPGA) |
2016년 7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지현은 2019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매 시즌 시드순위전을 오가며 쉽지 않은 투어 생활을 이어왔다.
이지현은 “정규투어에 진출한 뒤로 5년 동안 매년 시드순위전에 참가했는데, 매번 상금이 조금씩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올 시즌에는 시드순위전에 가지 않기 위해 부족했던 샷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이번 우승도 고된 훈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저현은 “물론 정규투어 우승도 좋겠지만, 올 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시드순위전에 가지 않고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남은 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드림투어 상금왕도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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